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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총

2013-06-10 20:35:08

구원파 고강동 교회건축 허가 심의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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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신문 기사

고리울초 옆 3천여평 부지, 교회 건축허가 놓고 갈등
교회-주민, 각각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 뜻 밝혀

기쁜소식양천교회(침례회)가 오정구 고강동 산69-19번지로 교회 이전을 위해 부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낸 것을 두고 고리울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고강본동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고리울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고강본동 주민 30여명은 지난 5일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와 학습권을 보호해달라’며 부천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에 기쁜소식양천교회에서 신도 150여명이 같은 장소에 나와 ‘교회 건축허가를 막지 말라’고 맞섰다.

기쁜소식양천교회는 현 소재지인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교회부지가 뉴타운사업구역으로 확정되어 교회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지난 2010년 7월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산69-19외 3필지(9,203㎡)를 매입해 복지편익시설(교회신축)로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취득했다.

교회는 이듬해 2011년 2월부터 몇 차례 부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제출했지만 현장 심의 과정에서 교통환경 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허가처분을 받았다.

실제 교회부지 현장은 고리울초등학교와의 거리가 100m도 채 되지 않았고, 도로의 폭도 6m로 좁았다.

고리울초교 학부모회 최은선 씨는 “그렇지 않아도 좁은 동네에 대형 교회건물이 들어서면 통학로가 더욱 비좁아져서 등하굣길이 위험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데 부천시가 건축 허가를 함부로 내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회 측은 “교회부지 앞도로는 소방차 진입에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다. 교회 차량은 휴일에만 운영해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허가 사항을 충족시켰음에도 특정 종파를 반대하는 단체의 눈치를 보며 건축자체를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 문제다” 라고 주장했다. 또한 “심의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7일 오후 "교회부지 진입로를 비롯한 교통상황이 적절치 않고 기반시설 등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건축허가 심의를 부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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